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지역로그 | 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오늘의 핫이슈] ‘과격시위’에 대한 조중동의 시각
 
 2008년 06월 09일 (월)  민임동기 기자  mediagom@mediaus.co.kr 
 
“촛불의 힘은 비폭력에서 나온다.”

오늘자(9일) 한겨레의 사설 제목이다. 맞다. ‘촛불의 힘은 비폭력에서 나온다.’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많은 시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8일 새벽 벌어진 일부 시위대의 ‘격한 시위’는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 대다수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촛불시위에 폭력이 가미될 때 그 자체도 위험하지만 그 폭력이 갖는 ‘정치적 반동’은 더 위험하다. 특히 지금 국면에서. 한겨레가 지적했듯이 “정권이 늘 폭력시위를 강경진압의 명분으로 이용해”왔다는 점을 명심하자.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모두를 비판한 조선 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조선일보 6월9일자 8면.

   
오늘자(9일) 조중동의 보도태도가 궁금했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조중동은 이런 호기를 놓친 적이 별로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조중동의 수세적 국면이다. 연일 거리에서 수십 만명의 시민들이 “조중동 폐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고, 실제 이런 움직임이 광고나 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록 일부 시위대이긴 하지만 쇠파이프까지 든 ‘폭력시위’가 등장한 지금, 그들의 입장에서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어디 있으랴.

그런데 좀 실망(?)이다. 평소 같았으면 1면 머리기사에 관련기사로 지면을 도배질하고,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불법 폭력 운운’하며 난리법석을 부렸을 텐데 지나치게 ‘차분’하다.

<쇠파이프 등장>이라는 조선의 1면 사이드 기사 제목까지는 괜찮았는데(?) 관련기사인 8면은 ‘보수우파’답지 않게 양비론으로 일관한다. 제목 꼬라지 봐라. <노래·춤 어우러진 ‘축제분위기’ … 심야 시위엔 일부 폭력도>다. “사탄의 무리가 판치는” 촛불시위에 ‘대조선일보’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축제분위기라는 평가를 내리다니. 더구나 조선일보다운 ‘화끈한’ 사설을 기대했는데 사설 하나 없다. 1면에도 시민들의 평화적 집회와 이른바 ‘폭력집회’ 사진을 동시에 게재했다. 조선일보에게 두려운 건 보수우파적 신념이 아니라 독자 부수와 광고 떨어지는 것인가. 보수우파 진영이 조선일보 앞에서 연좌시위를 해야 할 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중앙일보 6월9일자 3면.

  
일찌감치 양비론적인 태도를 보인 중앙일보는 사실 논외로 하자. ‘초강경대응’ 노선을 유지하다가 분위기 이상하니(?) 슬쩍 바꾸는 중앙 노선은 이미 이 바닥에 정평이 나 있다. 다만 현재의 호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양비론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중앙의 ‘울분’이 오늘자(9일) 3면에 집약돼 있는 것 같다. 1면에 사진 하나 없는 중앙일보. 참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 울분이 전해져 오는 듯해 안타깝다. 제목이 이렇다.

<쇠파이프(시위대) 휘두르고 방패(경찰)로 찍고 … 80년대로 돌아간 광화문>.

아직까지 버티는(?) 동아일보

그런 점에서 보면 동아일보는 좀 흔들리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수우파적 노선을 걷고 있다. 1면 ‘전경버스의 수난’을 담은 사진을 실은 데 이어 관련기사 10면에는 ‘촛불집회의 두 얼굴’을 조명했다. <평화집회 ‘축제’ 쇠파이프 ‘폭력’ / ‘촛불’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사실 예전에 비해 강도가 약해지긴 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가 등장했는데 축제라니? ‘강성’ 동아일보의 노선은 어디로 갔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동아일보 6월9일자 10면.

   
그래도 동아일보. 아직까지는 버티는(?) 모습이다. 본인들이 직접 말하기 곤란했는데 보수신문의 ‘단골 필자’인 중앙대 제성호 교수(법대)를 등장시켜 “정당한 공권력은 ‘폭력경찰’과 다르기 때문에 공권력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찰과 경찰의 눈치 보기나 무원칙한 법집행, 그리고 법원의 사법온정주의는 불법시위를 부추기는 것일 뿐, 선진 법치사회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겠다.”

제 교수 칼럼 논지의 핵심인데 조중동이 정말로 하고 싶은 말 아닐까. 그런데 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미디어스





30대 : 가난뱅이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반란

[주말 그리고 말랑한 미디어] 'Just it book' 모 단체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는 몇 년 전 ‘발렌타인데이를 망쳐놓겠다’며 친구들과 함께 도심에서 모종의 ‘액션’을 감행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이 중에도 그 선배를 마..

지스타2009부스걸 헤프닝이 행사 홍보?

26일 개막한 ‘지스타2009’ 국제게임전시회에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부스걸이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인해 퇴장당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문제의 부스걸이 전시장 도우미 복장규정인 ‘속옷 형태의 의상 금지’ 및 ‘하의 착..

록 밴드 20년간의 연대기,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이들의 의미는?

-‘블랙홀’데뷔 20주년 기념 <Live Tribute-깊은 밤의 서정곡> 공연에 앞서- 내가 밴드 ‘블랙홀’을 직접 알게 된 것은 2000년 초 문화연대에서 시작했던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을 주도할 때 즈음이었다. 물론 그..

전염병에 대처하는 사회적 취약성

[진보논평]신종플루와 우리들 삶의 취약성 ②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휴교를 하는 학교도 늘고 있고 자체 진단하에 집에 있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부모들은..

이틀 추위에 곶감 농사 망쳤네

[지리산에서 보낸 편지] 찌뿌듯한 몸만큼이나 하늘이 무겁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잔뜩 물먹은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있습니다. 지난주에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이 내려 올 해는 겨울이 빨리 오는가 싶어 난로 들이고 마음준비를..

‘홍대녀 루저 발언’, 사태의 피해자는 누구인가?

뉴스가 사건을 만드는 저열할 보도태도도 본질 "외모가 중요해진 오늘날에는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한 여대생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홍대의 퀸카..

[김사은의 라디오 이야기] 네 꿈을 펼쳐라

작사가를 꿈꾸는 소녀가장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취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도 각양각색이다. 성격따라 취향따라 가치관에 맞는 일을 직업까지 연계해서 한평생 그 일만 하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때론 이런 이상과 무관하게 직업..

<파주>, 시대와의 불화에 동원된 박찬옥을 보는 불편함

*스포일러 많음 영화 <파주>를 본 이들은 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먼저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고들 했다. <질투는 나의 힘>에서 여성의 시각을 바탕으로 수컷의 욕망을 계보학적으로 밟아 올라갔던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나..

내부고발자의 진짜 적은 바로 ‘불감사회’

[김석의 미디어 책읽기(46)] 불감사회 (참여사회, 2006) 1987년 말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군사정권 후보 노태우 씨를 당선시키기 위한 군대 내의 조직적인 부정선거 개입을 폭로한 L1씨. 군 당국이 부하 사병..

재논의를 못하겠다면 재결정이라도 할 마음 있나?

유치원에선 자기 일은 자기가 하도록 가르친다 “복잡하지만 단순하다” 헌법재판소의 언론법 관련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의 입장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단순함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좀 필요하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