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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핫이슈] 핵심은 접고, 폭로계기 ‘주목’

미디어스 민임동기 기자 mediagom@mediaus.co.kr

<돈 받은 청와대 참모 1명 뿐일까>

오늘자(20일) 경향신문이 1면에서 묻고 있다.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변호사)이 지난 2004년 청와대 재직 시절 삼성전자 법무팀으로부터 뇌물(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일이 있다고 ‘고백’한 사건을 두고 그렇게 묻고 있다.

   
  ▲ 경향신문 11월20일자 1면.  
 
경향의 질문은 상식적인 영역에 속한다. 이용철 전 비서관은 당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등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법무비서관이었다. 비서관에게 이 정도 ‘뇌물’을 줄 정도면 대체 그 ‘윗선’은 어느 정도 관리를 하고 있다는 걸까. 상식적인 의문이고, 그 상식적인 의문을 언론은 던져야 한다.

과연 이용철 전 비서관에게만 ‘뇌물’이 전달됐을까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고백’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500만원의 ‘뇌물’이 전달된 시점은 지난 2004년 1월. 이 시기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을 비롯해 대선비자금 등 삼성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다. ‘뇌물’을 전달한 시점만 주목해서 봐도 이용철 ‘개인’에게만 전달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경향의 지적대로 “삼성의 로비가 이 전비서관에게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 한겨레 11월20일자 1면.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계기로 불거졌던 삼성 비자금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이 전비서관의 ‘고백’은 그동안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일정하게 뒷받침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김 변호사 주장의 신뢰성을 그만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청와대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특검’에 대해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청와대다. 그 배경을 두고 이런 저런 말이 많은 상황에서 이 전비서관의 ‘고백’이 불거졌다. 사제단 관계자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당시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에게 삼성의 돈이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청와대가 왜 특검을 거부하겠느냐”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있는 ‘삼성 특검도입’ 주장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일보의 오늘자(20일) 만평이 ‘풍자’한 것처럼 파문이 이 정도 커졌으면 “일반검사로는 안되고, 특별검사 정도는 돼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상의 호재’를 바라만 보고 있는 조중동…폭로계기를 더 주목

현재의 국면은 사실 보수진영 입장에선 최상의 호재다. ‘BBK 김경준 주가조작’ 파문과 관련한 여론의 관심을 ‘삼성-청와대 커넥션 의혹’으로 돌리면서 대선 정국을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시키며 최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 동아일보 11월20일자 12면.  
 
하지만 보수진영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동아 조선 중앙의 오늘자(20일) 보도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만들었다. ‘청와대-뇌물(현금)-전직 비서관’이라는 상당히 ‘탐나는 재료들’이 떡하니(!) 제공이 됐는데 이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다. 보수진영이 총궐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조중동이 어서 빨리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쳐서 ‘BBK 정국’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도 모자란 판인데 보수진영이나 보수신문이나 다들 조용하다.

   
  ▲ 조선일보 11월20일자 10면.  
 
오히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등이 1면에서 관련소식을 전하고 있다. 경향과 한겨레의 경우 청와대 전반으로 의혹의 눈길을 던질 태세다. 하지만 ‘조중동’은 10면(조선 중앙)과 12면(동아)에 이 기사를 배치했다. 어제(19일) 닷컴 등을 통해 비중 있게 전하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그나마 동아는 이 기사마저 삼성과의 공방으로 처리하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동아와 중앙은 ‘왜 이 시점에 폭로하게 됐나’를 주목하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다.

   
  ▲ 국민일보 11월20일자 만평.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삼성의 ‘돈다발’을 본 직후 “삼성이 간이 부은 모양”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전 비서관의 이 말은 오늘자(20일) 보수신문에게도 해당이 되는 것 같다. “보수신문들이 간이 부은 모양”이다. 이 좋은 호재를 놓치고 대체 어떻게 보수진영에 얼굴을 들 수 있단 말인가.

보수세력이여! 조중동의 ‘책임방기’ 규탄을 위해 총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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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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